불은 켜져 있는데 정작 아무것도 안 하고 앉아 있는 밤이 있어. 다 타버린 것 같고, 좋아하던 것도 시들하고. 별이는 그런 창을 조용히 바라봤어.
번아웃은 게을러서 오는 게 아니야. 오히려 너무 오래, 너무 열심히 달려서 오는 거야. 소드 4가 그 카드야. 칼을 내려놓고 잠시 누워 쉬는 사람의 카드. 이 카드는 "멈춰"라고 말해. 그리고 그 멈춤은 나태가 아니라 회복이라고.
함께 나온 절제 카드는 균형 이야기야. 뭐든 한쪽으로 과하게 쏟으면 바닥이 나. 오늘은 뜨겁게도 차갑게도 말고, 그냥 가운데. 몰아치지 말고, 딱 숨 쉴 만큼만.
그러니 오늘은 뭘 더 해내려 하지 마. 대신 시끄러운 것 하나만 꺼둬. 알림이든 걱정이든, 잠깐 화면을 덮어두는 것만으로도 너는 이미 너를 돌보고 있는 거야. 커피 한 잔 천천히 마시는 것, 그거 한 가지면 오늘은 충분해.
많이 지쳤다면, 카드보다 먼저 곁에 있는 사람이나 전문가의 손을 잡아도 돼. 쉬는 건 약한 게 아니라, 다시 걷기 위한 거니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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