별이의 타로

에피소드 / 자존감

자꾸 나를 탓하게 되는 날

· 자존감 회복

작은 실수 하나를 온종일 곱씹는 사람이 있어. 별이는 그런 밤을 오래 바라봤어. 남들은 벌써 잊었을 일을, 혼자 몇 번이고 되감기 하는 밤.

자책은 이상한 습관이야. 잘한 아흔아홉은 안 세고, 어긋난 하나만 붙잡거든. 펜타클 4가 딱 그 카드야. 뭔가를 꼭 움켜쥐고 안 놓는 카드. 근데 그렇게 꽉 쥐고 있으면, 새로운 게 들어올 자리가 없어.

그때 별이가 함께 비춘 건 카드야. 나랑 이름이 같아서 좀 웃기지? 지쳐 있어도 조용히 다시 채워지는 날이라는 뜻이야. 이 카드는 "빨리 괜찮아져"라고 재촉하지 않아. 그냥, 밤이 깊어도 별 하나는 떠 있다고 알려줄 뿐이야.

오늘의 실수 하나가 너 전부는 아니야. 그건 오늘 있었던 일 중 하나일 뿐이고, 너는 그거보다 훨씬 크고 많은 사람이야. 자책이 밀려오면, 오늘 잘한 아주 작은 것 하나만 억지로라도 떠올려 봐. 이불 갠 거, 밥 챙겨 먹은 거, 그거면 돼.

너한테 제일 모질게 구는 사람이 자꾸 너 자신이 되지 않게. 오늘은 붙잡고 있던 그 자책 하나, 손에서 살짝 놔줘도 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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