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드 설명서가 아니라, 별이가 밤 산책을 하다 만난 이야기들이야. 비슷한 밤을 보내고 있다면 하나 골라 읽어봐.
버스도 끊긴 시간, 동네 어귀엔 아직 공중전화 부스가 하나 남아 있어. 요즘은 아무도 안 쓰는데 불만은 꼬박꼬박 켜지는, 그런 부스.
저녁 여덟 시, 별이는 어느 집 베란다 난간을 소리 없이 걷고 있었어. 구석에 화분이 하나 있는데 잎이 영 시들해.
밤 열 시의 놀이터는 고양이 차지야. 별이가 미끄럼틀 꼭대기에서 별꼬리를 흔들고 있는데, 누가 그네에 와서 앉더라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