카드 설명서가 아니라, 별이가 밤 산책을 하다 만난 이야기들이야. 비슷한 밤을 보내고 있다면 하나 골라 읽어봐.
공원 산책로가 두 갈래로 갈라지는 자리에 낡은 이정표가 하나 서 있어. 별이는 가끔 그 위에 올라가 앉아.
문 닫은 문구점 앞에도 가끔 밤손님이 있어. 밤 열 시 반, 입간판 위에 앉아 있던 별이는 진열창 앞에 멈춰 선 사람을 봤어.
별이는 골목 계단의 중간쯤을 좋아해.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을 다 볼 수 있거든. 저녁 아홉 시, 그 계단 중간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어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