별이의 에피소드
카드 설명서가 아니라, 별이가 밤 산책을 하다 만난 이야기들이야. 비슷한 밤을 보내고 있다면 하나 골라 읽어봐.
관계조회 2친구와 멀어진 것 같을 때
밤 열 시의 놀이터는 고양이 차지야. 별이가 미끄럼틀 꼭대기에서 별꼬리를 흔들고 있는데, 누가 그네에 와서 앉더라.
선택조회 0새 시작이 두려운 날
문 닫은 문구점 앞에도 가끔 밤손님이 있어. 밤 열 시 반, 입간판 위에 앉아 있던 별이는 진열창 앞에 멈춰 선 사람을 봤어.
재물조회 3돈 문제로 불안할 때
은행은 문을 닫아도 불 하나는 밤새 못 꺼. 자정 가까운 시간의 365코너. 별이는 그 앞 보도블록에 꼬리를 말고 앉아 있었어.
자존감조회 1자꾸 과거가 떠오를 때
밤 아홉 시의 한강 다리는 생각보다 붐벼. 뛰는 사람, 자전거, 통화하며 걷는 사람. 별이는 난간 아래 조명 박스 위에 앉아 그 행렬을 구경하고 있었어.
선택조회 1결정 장애가 심한 편이라면
별이는 골목 계단의 중간쯤을 좋아해. 올라가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을 다 볼 수 있거든. 저녁 아홉 시, 그 계단 중간에 한 사람이 앉아 있었어.